2019.6.16 홍성 용봉산 산행기 1편

강서 희망산악회에서는 2019.6.16 일 충남 홍성에 위치한 용봉산을 다녀왔다

강서희망산악회는 매월 세째주 일요일 회원들의 심신단련과 화합을 건강을 위하여 매월1회

산행을 실시하고 있다.

아침 7시에 출발한 버스는 홍성 용봉초등학교앞에 9시40분에 도착하여 간단한운동을 하고 시작한

등산은 약3시간에 걸쳐 미륵봉을 거쳐 투석봉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고 용봉산정상(381m)에 도착하여 단체사진을 찍고 악귀봉 과 용바위를 거쳐서 거북바위을 통과하여 5.1km를 완주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산행 시작: 용봉초교~ 미륵불~ 투석봉~ 용봉산정상(381m)~ 노적봉~ 악귀봉~ 용바위~ 병풍바위~

거북바위~ 구룡대 매표소~ 주차장 총거리 5.1km 






간단한 체조로 몸을 풀고


용봉산은 높이 381m로 큰 산은 아니며 험하지도 않으나 산 전체가 기묘한 바위와 봉우리로 이루어져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릴만큼 아름답다. 정상까지 산행하는 동안 수백장의 한국화를 보듯이 시시각각으로 풍경이 바뀌는 것이 용봉산의 특징이다. 이 산의 이름은 용의 몸집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듯한 형상인데서 유래했다.

산악대장 심민송의 아름다운 표정 오늘 일진이 좋아요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고

충남의 덕승산과 함께 덕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있다.

용봉산이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숭있듯이 용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오는데 용봉산 동쪽에 있는 용바위가 용의 머리이고 그 능선이 용을 형상화 하고 있어 매우 기운이 좋은 곳이라 한다.

용봉산은 남방향 중턱과 서편산록에 완만한 경사가 길게 펼쳐져 있고 요소요소에 소나무 군락이 자연발생적으로 있으며, 장군바위 등 절경과 백제 때 고찰인 용봉사와 보물 제355호인 마애석불을 비롯한 문화재가 곳곳마다 산재한다. 용봉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예산의 덕숭산(수덕사), 서산의 가야산, 예당 평야의 시원한 경치도 일품이다.

1991.5.18 자연휴양림으로 고시되었다.

투박한 살 털어내니 뭇 봉우리 서해의 금강산 용봉산(龍鳳山)

홍성 사람들에게는 뿌리 깊은 자부심이 있었으니, ‘인물이었다. 최영, 보우, 신돈, 성삼문이 홍성에서 태어났고, 근세의 인물로는 한용운과 김좌진이 이곳 출신이다.  

초등학생도 알듯이 우리나라의 지형은 동고서저로 충청남도 서해안 일대에는 높은 산이 없다.

충청남도 전체에서 고도 100m에 미치지 못하는 곳이 60%에 이른다.

이 일대에서 가장 높은 산인 오서산의 고도 791m상당한 높은 편인데 홍성, 보령, 청양에 걸쳐 있다. 하지만 홍성 사람들이 가장 아끼는 산은 오서산보다 훨씬 낮은 용봉산(381m)이다.

홍성 사람들에게 최고의 산은 용봉산이다. 홍성팔경의 제1경이 용봉산인 것으로도 그것을 알 수 있다. 일단 높이에 집착하지 않는 홍성 사람들의 주관에 경의를 표할만하다. 그리고 가보면 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내포신도시 

삽교를 지나 용봉산 동쪽을 지나는 길은 당혹스러울 정도로 곧고 넓었다. 이른바 내포신도시가 용봉산에 등을 기대고 예당평야를 향해 열려 있는 것이다. 2013년에 충청남도 도청이 이곳에 들어섰다. 이때부터 용봉산은 충청남도의 진산이 되었다.



용봉산미륵암매표소(입장료:1000원) 용봉산의 들머리는 크게 두 곳이다. 남쪽 자락의 용봉초등학교와 북동쪽 기슭의 용봉사가 그곳이다. 용봉초등학교에서 마을을 지나 산으로 오르는 포장길을 따른다. 찻길이 다하고 적당히 몸이 풀려 근육이 산의 호흡에 적응할 즈음 미륵불이 나타난다.

석불사대웅전과 미륵불

자연석을 최소한으로 다듬어 조성한 미륵불(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87)높이 8m에 이르는 거불이다. 얼굴은 투박하고 몸의 형상은 과감히 생략된, 고졸미가 돋보이는 불상이다. 고려 중기 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는데, 무신 정권기 백성들의 희구를 반영한 불상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석가모니 부처가 입멸한 후 567,000만 년이 지나면 온다는 미륵불. 지구의 나이보다 더 먼 훗날에 온다는 부처. 그 부처를 우리는 오래 전 이 땅에 불교가 전해진 때부터 기다려 왔다. 어떤 시대든 사람들은 당대를 말세라 여기며 살아온 것이다. 오늘의 미세먼지는 종말론적 징후의 하나일 터. 그래서 지금 나에게 미륵불은 용봉산이다.

석불사대웅전과 미륵불에서 회장님의 인정샷


용봉산 남쪽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초입의 소나무 숲길 미륵불을 뒤로하면서부터 제대로 산길이 린다.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용화세계로 드는 길이다. 구불구불한 소나무 사이로 살뜰히 놓인 자연석 계단을 밟아간다. 소나무숲을 벗어나자 활짝 시야가 열리며 세로로 골이 패인 암릉이 나타난다. 용의 등에 올라 탄 것이다. 이제 곧 용의 머리를 이룬 봉황을 만나게 될 것이다.


  기암괴석으로 즐비한 용봉산의 형상은 용과 봉황에 빗댈 만하다. 하지만 그 이름은 일제 강점기 때부터이다. 고려시대에는 북산으로 불렸다. 홍주 관아의 북쪽에 있다 하여 붙인 이름일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팔봉산(八峯山)으로 불렸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본주(홍주) 북쪽 8리 지점,


덕산현에 있다고 기록돼 있다. <대동여지도>에도 홍주 북쪽 덕산 남쪽에 덕숭산과 연결된 산으로 그려져 있다. 현재의 지형도와도 거의 일치한다. 현재의 용봉산은 북쪽으로 수암산(259.4m)과 연결되는데 옛 사람들은 이 두 산을 여덞 봉우리로 이루어진 하나의 산으로 보아 팔봉산이라 이름했을 것이다. 그렇게 불렸던 산을 일제강점기 때 지도를 만들면서 산자락에 깃든 절의 이름을 따 쓰면서 이름이 바뀌게 된 것 같다.



































 암릉에서 몸을 돌려 세우자 남쪽으로 백월산(394m)과 홍성읍이 연무 속에서 흐릿하다.

분명한 것은 한남정맥의 칠장산에서 서해를 향해 뻗어 나온 금북정맥의 홍성읍 어름에서 동쪽으로 용봉산이 구릉과 들판 위로 용처럼 꿈틀거린다는 것이다. 용봉산을 오르면서 특이하게 느낀 점은 이정표에 정상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최고봉이라 일컫는 것이었는데, 등성마루에 서 보니 이해가 된다. 용봉산은 이 일대에서 단연 최고다.

오르막이 느슨해진 등성마루에 쌓은 돌탑이 무너진 면에 산악회에서 끼워 둔 표지 리본이 알록달록하다. 마을에서 사라진 성황당이 산으로 옮겨온 것이다. 미륵이나 성황이나 태생은 같다. 인간의 모자람이 그 모태다. 편안한 능선길 위에 한 무더기의 바위 사이로 정성스레 놓인 돌계단을 밟고 오르자 정상이다.

제단으로 향하는 길처럼 정갈하다. 그렇다. 용봉산 정상은 홍성 사람들에게 정원 같은 산, 공원 같은 산이다. 누구나 언제든 갈 수 있는 산이다. 마침내 미륵의 땅이다.

기암으로 이루어진 능선은 설악산을 줄여 놓은 것 같고, 자랑삼아 충남의 금강산이라 하는 말도 공감이 된다. 하지만 공연한 소리다. 용봉산은 그 자신만으로 충분이 아름다운 산이다.

정상에서 노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최고봉(정상)에서 노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사이에서



동쪽으로 솔가한 줄기가 있다. 최영 장군 활터로 불리는 곳이다












최영 장군 활터(정자)






최영 장군 활터의 정자와 소나무

이곳에서 홍성읍의 은행정 방향으로 활을 쏜 다음 말을 타고 누가 먼저 도착하는지 내기를 했다는 그럴듯한 전설도 전해진다 하지만, 최영이 이곳 홍북면 노은리에서 태어난 것에 착안해 근래에 지은 얘기인 것 같다. 대단한 조망감을 안겨 준다.

좌측 악귀봉 우측 노적봉

노적봉에서 악귀봉 가는 길에서 만난 ‘옆으로 크는 소나무’용봉산의 응축미를 상징하는 듯하다  

최영 장군 활터 봉우리에서 되짚어 나와 능선을 이어가면, 소나무와 바위가 어울려 찾아오는 이를 신선으로 만들어 주는 노적봉이다. 노적봉에서 악귀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에 용봉산의 보물이라 일컬어지는 옆으로 크는 소나무가 있다. 바위 벼랑에 수평으로 자라는 소나무다.

수직의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의 줄기는 어른 팔뚝보다 작고 키 또한 어른 팔 길이 정도인데,

홍성군청에서 붙여 놓은 안내판의 설명에 따르면 수령 100년이 넘는다고 한다.

사실 여부를 떠나 용봉산을 상징하기에 충분한 나무다. 금강산과 설악산을 합해 응축시킨 듯한 산.

골산의 기묘함과 위엄을 갖추었으면서도 뒷동산 같은 편안함까지 베푸는 산임을 살며시 일러주는 것이다.악귀봉도 기묘한 암릉미와 유장한 산허리의 곡선을 두루 보여 주는 빼어난 조망처다

악귀봉에서 본 두꺼비바위. 암릉 왼쪽 끝이 두꺼비 형상이다 용봉산에는 도처에 물개, 사자, 두꺼비 형상의 바위가 있다. 굳이 이름 붙여 놓지 않아도 보는 이 스스로 물활론적 상상력을 펼치게 만든다.

우리가 꿈꾸는 미륵 세상도 그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저마다의 성품대로 즐거이 사는 세상. 그런 곳이 바로 용화세계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늘 사바(裟婆).

저마다 다른 사람들이 똑같은 것을 욕망하기 때문이다. 용봉산의 소나무와 바위가 말한다. 화이부동和而不同하라고. 그래야 사바를 건널 수 있을 것이라고.

의자바위, 아래로 용봉사가 보인다  

오형제바위

물개바위와 두꺼비바위

행운바위와 솟대바위

흔들바위와 삽살개바위



























































개인별 독사진은 2편에 올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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