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발칸여행기 23편 체코 프라하 바츨라프광장, 천문시계
2017.5.27 23편 체코 프라하 바츨라프광장, 천문시계
아침일찍 타보르 시내를 보고 다시1시간의 걸쳐서 프라하 시내로 간다
바츨라프 광장
동의어 신시가지를 대표하는 긴 대로의 광장 다른 표기 언어 Wenceslas Square , Václavské Náměstí
구시가지 광장과 함께 프라하를 대표하는 광장 중 하나인 바츨라프 광장은 체코 국립 박물관에서부터 무스테크 광장까지 이어지는 길이 750m, 너비 약 60m에 달하는 긴 대로이다. 국립 박물관 앞에는 체코인들이 수호성인으로 여기는 성 바츨라프의 기마상이 서 있으며 이에 바츨라프 광장의 명칭이 유래되었다. 기마상 앞쪽은 1968년 ‘프라하의 봄’이 좌절되고 1969년 소련군의 침공에 맞서 학생이었던 얀 팔라크가 분신 자살을 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1968년 체코인들의 자유 · 인권 · 민주를 향한 외침인 ‘프라하의 봄’이 이 광장에서 시작되었으나 구소련의 탱크에 무참히 짓밟혔다. 체코인들의 자유에 대한 이런 열망들이 바탕이 되어 1989년 11월 극작가이자 인권 운동가였던 하벨(Václav Havel)은 반체제 연합인 ‘시민 포럼’을 조직해 공산 독재 체제를 무너뜨리며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체코슬로바키아의 민주화 시민 혁명을 이룩하였다. 시민 혁명이 성공한 뒤, 체코의 대통령이 된 하벨은 한 연설에서 “우리는 평화적으로 혁명을 이루어냈다. 이는 벨벳 혁명이다.”라고 말하였는데, 여기서 ‘벨벳 혁명’이란 말이 비롯되었다.
석양이 아름다운 동유럽의 문화 수도, 프라하
프라하의 중심지인 광장에는 천문 시계탑이 있어요. 시계가 그려진 두 개의 원반 옆에는 각각 네 귀퉁이에 네 개의 조각이 달려 있습니다. 허무와 탐욕, 죽음과 낭비를 상징하는 인간 세상의 모습일까요? 15세기에 정교하게 설계된 이 시계탑은 매 시간마다 원반 위 두 개의 창문이 열리며 그리스도의 12사도를 상징하는 인형들이 차례로 나왔다가 사라지면서, 맨 마지막에는 시계 위쪽의 닭이 울면서 시간을 알려 줍니다.
바츨라프 광장은 1968년 ‘프라하의 봄’의 역사적 현장입니다. 그 해 봄, 체코에는 민주화 바람이 일어났어요. 그러나 8월 20일 소련군은 탱크를 앞세워 이러한 시민들의 열망을 무참히 짓밟았습니다. 자유를 포기할 수 없었던 두 청년은 자신의 몸을 불사르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치며 죽어갔습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뒤, 프라하 시민들은 그 험난한 고난을 이기고 민주주의를 이루어냈어요. 광장에는 분신한 두 청년의 사진이 있어요. 그 앞에는 향불이 타오르고 전 세계에서 몰려든 젊은이들이 바친 애절한 꽃송이들이 연기에 휩싸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