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1편

2017.4.23 망우산 산행기

차세대2 2017. 4. 28. 14:40

2017.4.23 신기산우회에서 망우산을 등정했다.


서울 강북(江北)의 동북쪽을 경기도와 경계하며 병풍처럼 둘러친 산군(山群)이 있다.

수락산과 불암산이 잇대고, 불암산을 뻗어 내린 지맥은 동구릉으로 넘어가는 옛 망우리고개를 지나 분토산을 낮게 솟구치고,  현재의  망우리고개를 지나 망우산. 용마산을 준수하게 솟구친 후, 아차산에서 마지막 숨을 고르고는 한강으로 내려선다. 

수락산. 불암산은  의정부시와 서울 노원구를 경계하고,  망우산. 용마산은 서울 중랑구와  구리시를 경계하며, 그리고  아차산은  그 능선을 따라 다시 서울 광진구와 구리시를 경계한다.

수락산에서 불암. 망우. 용마. 아차산으로 이어지는 서울 동 북부의 지맥(支脈)은 비록 그 고도는 낮아도, 도봉산. 북한산의 주능선 못지 않게 빼어나고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  한다. 

특히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으로 어지는 능선길은 1,300여년 전 삼국시대의 역사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 탐방로이기도하다.

 

망우산 공원묘역에는 대한민국 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기며 겨레와 나라를 위해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가신  우국열사들과 촌철살인의 경구로 독립운동에 헌신한 많은 문인.언론인들의 묘소가 있다.망우산 구리 둘레길을 따라 걸으면 그 분 들의 체취를 맡을 수 있어 향기롭고, 망우.용마.아차산으로 이어지는 장한성(長漢城.신라가 축성) 트레킹은 지금은 비록 그 일부의 흔적만이 남아 있다해도 천년 옛길을 걸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그리고  아차산에서는 백제가 쌓은  아차산성을, 그 성을 빼앗은 고구려가 다시 그 성터에 세운 보루(堡壘)를 둘러보며 걷게되니,삼국시대의 피로 점철된 각축의 현장을 두루 살필 수 있어 살아있는 인문학의 길을 걷는 산행길이라 할 수 있다. 

이날 화창한 날씨 속에 모두들 흥겹고 즐겁게 하루를 역사와 탐방을 곁 들여 무사히 마치게 됨을

감사히 생각하고 인증샷을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여 본다

편집: 이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