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 이야기기타

2016.10.12 창삼회 정기총회 사진

차세대2 2016. 10. 14. 08:31

정기총회기념 서울 서대문구 안산길

2016.10.12

편집: 이수연

 

 

초록 숲이 다 내 것이다. 숨쉴 때마다 가슴이 상쾌하다. 시야가 탁 터진 전망에 마음이 통

쾌하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출발

초록 숲에 난 안산자락길을 걷고 봉수대에 올라 서울을 한눈에 바라보며 시원한 전망을

 즐기는 이른바 '안산 제대로 즐기기'의 출발점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다. 지금의 서대

문형무소역사관은 1907년 일제가 우리나라 애국지사들을 투옥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처음 이름은 경성감옥이었으며 이후 서대문감옥, 서대문형무소, 서울구치소 등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1988년부터 주변에 공원을 만들기 시작해서 1992년에 서대문독립공원

으로 이름 지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아래에 있는 한옥은 독립관이다. 독립관은 원래 조선시대 중국 사신

들을 영접하고 전송하기 위해 지은 건물인 모화관이었다. 1894년 이후 독립협회에서

주도하여 개보수한 뒤 독립관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독립관 앞에 있는 독립문과 함께

독립사상을 표현하였으나 일제가 철거했다. 원래는 지금의 자리에서 35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1996년 고증을 거쳐 복원했다.

 

 

 

 

독립관 뒤쪽으로 올라가면 순국선열추념탑이 나온다. 이 탑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일제

에 항거하다 순국하신 선열들의 얼을 되새기며 추모하기 위해 1992년에 건립했다.

탑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포장된 오르막길이 끝나고 데크길로 올라가는

계단을 만난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안산자락길이 시작된다.

 

 

걷고 또 걷고 싶은 안산자락길

안산자락길은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7km 구간의 원점 회귀 코스다. 노란색 화살표나

파란색 화살표 중 한 방향을 선택해서 걸으면 된다. 길을 걷는 내내 같은 색 화살표만

따라가면 된다

 

 

 

 

 

 

숲이 햇살을 가린다. 싱그러운 공기가 살갗을 감싸는 느낌이다.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지나면 숲속무대가 나온다. 의자와 테이블이 놓인 쉼터다. 숲속무대를 뒤로하고 다시

걷는다. 하늘을 가린 숲에 햇살이 비치면 푸른 나뭇잎이 빛난다. 나뭇잎을 통과한

햇살이 형광 초록색으로 변해 숲에 은은하게 퍼진다.

 

 

 

 

 

 

 

 

 

하늘이 열리는 구간에서는 바람이

공중에서 수직으로 내려오는 기분이다. 그렇게 걸어서 능안정에 이른다. 여기서 한 번 더

쉬어도 되고, 능안정을 지나 이 코스의 마지막 전망지에서 쉬어도 된다.

전망지를 지나서 조금만 더 가면 출발점이 나온다. 이제 안산봉수대로 올라가서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볼 차례다.

 

 

 

 

푸른 숲과 빌딩숲이 어우러진 서울이 한눈에

안산자락길을 걷다 보면 안산 정상(봉수대)으로 올라가는 길을 만날 수 있다.

다시 파란색 화살표를 따라 걷는다. 얼마 걷지 않아 안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을

만난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데크길이 아니라 일반 등산로다. 흙길, 바윗길이 섞여 있다.

오르막길에 계단도 있다.

 

 

 

 

 

 

 

 

 

 

봉수대에 오르면 서울시를 한눈에 담기가 벅차다. 남쪽으로 한강이 보이고 용산, 여의도,

 목동 등 서울 남부 지역의 빌딩숲이 펼쳐진다. 멀리 관악산 줄기도 한눈에 들어온다.

동쪽으로 남산이 보이고, 명동과 종로의 빌딩숲 사이로 시원하게 뚫린 종로에는 차들이

 쉴 새 없이 오간다.

 

 

북쪽으로 눈을 돌리면 바로 앞에 서울성곽이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인왕산이 보인다.

멀리 뒤쪽에는 북한산 줄기가 흐른다. 눈을 아래로 돌리면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장난감처럼 작다.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을 추스르고 산을 내려간다.